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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서울, 3월4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시장 예상 경로를 완전히 벗어난 채 성과 없이 마무리된 데 따른 국내 증시 충격 지속 여
서울, 3월4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시장 예상 경로를 완전히 벗어난 채 성과 없이 마무리된 데 따른 국내 증시 충격 지속 여부가 주목된다.
국내 금융시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 카드의 맞교환이라는 예상 아래 대북 제재 완화 수준을 저울질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회담이 결렬되자 지난주 말 코스피는 2200선 아래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당분간 북-미 간 비핵화에 대한 견해 차이로 불거질 수 있는 이런저런 잡음이 국내 증시에 있어 단기 조정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 말 MSCI가 신흥국지수에 중국 A주 비중을 확대하기로 한 데 따른 영향이 이런 상황과 맞물리며 국내 증시 매력도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함께 나온다.
다만 이번 북-미 협상 불발이 국내 증시의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크게 고려되지 않고 있다.
다음은 국내 증시 전문가들이 북-미 협상 결렬 이후 발표한 보고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 한반도 비핵화와 공동번영을 향한 그간의 논의가 다시 원점으로 회귀할 개연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한편 시장 이목이 비핵화 방식과 형태보단 경제제재 해제와 이후 경제협력 기회에 집중돼 왔으나, 이번 협상을 통해 비핵화 로드맵 확보가 관련 논의의 최우선 과제임이 분명해졌다.
다만 정상회담 결렬 파장이 시장 시스템 리스크로 비화될 개연성은 미미하다고 판단한다. 2018년 이래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빙 무드 전개로 인한 긍정론이 시장 리스크 프리미엄에 미친 영향이 대체로 불분명했던 만큼, 부정론의 홍역 또한 일정 수준에서 제한될 것으로 본다. 시장 선택은 이번 합의 실패를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는 투자 대안(자동차/화학/증권/바이오)에 대한 선별적 접근과 기존 경협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한다.
▲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향후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만 그동안 기대감을 선반영해왔고,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레벨업 한계에 봉착한 코스피에 단기 조정 빌미가 될 수 있다. MSCI 신흥국지수에서 중국 A주 비중 확대, 한국 비중 축소로 인한 매물부담도 고려할 부분이다.
한편 북한 관련주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추격 매도는 실익이 없어 보이는 가운데 단기 이벤트보다는 북-미 관계 방향성에 집중하는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김효진 SK증권 애널리스트
북-미 회담 결렬은 분명 예상치 못한 부분이었지만 이번 회담에서 결과가 도출되지 않은 것을 '완전한 결렬' 로 판단하기는 성급하다. 달러/원, CDS 등 관련 지표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엿보이나 남-북 관계 개선이 해당 지표들에 제한적인 영향을 줬던 만큼, 북-미 회담 결렬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북-미 협상 결렬, 중국 MSCI 편입 확대 및 빠르게 높아진 밸류에이션 지표 등은 국내 증시를 주춤하게 할 것이다. 다만, 글로벌 통화정책이 완화로 스탠스를 점차 선회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성장의 압박 요인이었던 원화 강세가 약세로 전환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주춤한 이후 재차 상승세를 이어갈 것을 예상한다.
▲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이번 북-미 정상회담 결과는 합의문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회담 직후 미국과 북한 발표가 상반됐다는 점이 혼란을 줬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회담을 굉장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마무리했고 계속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조만간 정상회담을 다시 하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북한 또한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한 점을 볼 때 극단적인 사태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 지난 28일 한국 주식시장 급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
(편집 유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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