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두 번째 정전으로 유가 상승; 성장 우려가 수익 제한

Investing.com - 베네수엘라에서 재차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며 수요일 아시아 시장의 유가가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이 국제 경기 침체 우려로 위축되어 있어 실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WTI 선물은 1:10 ET (05:10 GMT) 기준 0.2% 상승한 배럴당 $60.04에 거래되었으며, 브렌트유 선물 역시 0.2% 상승해 $67.60에 거래되었다.

월요일에는 베네수엘라에서 다시 한 번 대규모 정전이 일었다. 이번 정전 사태로 니콜라스 마두로(Nicholas Maduro) 대통령은 더욱 심한 곤경에 빠졌다. 미국을 위시한 약 50개 국가는 마두로 대통령의 퇴임을 요구하고 있다.

유가가 금년 들어 25% 이상 상승한 원인으로는 베네수엘라와 이란산 원유에 대한 미국 제재와 OPEC의 감산이 지목되었다.

하지만 국제 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 전쟁, 브렉시트 등에 대한 우려로 가격 상승이 어느 정도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는 싱가포르 오안다(OANDA)의 선임 애널리스트 제프 할리(Jeff Halley)의 “휘청거리던 시장에 드디어 평행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가격 방향을 이끌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보도했다.

미국의 채권수익률은 지난주 미국 및 유럽의 경제 데이터의 약화로 지난주 역전되었다. 수익률 역전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퍼졌다.

중국 역시 수요일, 2019년 첫 2개월 동안 자국의 산업수익이 2011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고 밝히며 우려를 더했다.

CNBC는 “지난 며칠 동안의 하향 움직임을 불러온 경제 성장과 데이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몇 세션 동안 시장이 반등할 이유가 있는지 살필 것이다,”라는 라쿠텐 시큐리티 오스트레일리아(Rakuten Securities Australia)의 애널리스트들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API는 화요일 오후, 지난주의 미국 원유 재고가 120만 배럴 감소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는 달리 19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EIA가 오후 중으로 3월 22일로 끝난 주 100만 배럴 가량의 감소가 있었다는 공식 발표를 내놓을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API의 발표를 세심하게 살펴 예측이 얼마나 근접했는지 판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