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식시장/주간전망)-투자자들 호텔ㆍ크루즈 실적 발표 주목..반등 신호 기대

뉴욕, 2월15일 (로이터) - 투자자들이 이번 주 호텔, 크루즈 등 판데믹으로 인해 커다란 타격을 입었던 업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어떤 기업이 판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첫 기업이 될 지가 관심거리다.

근 1년 동안 자산 관리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외출ㆍ여행 제한으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의 실적은 잘 보지도 않았다. 예를 들어 작년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과 매리어트 주가는 12%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주 실적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 중 어느 기업이 재무적으로 건전하고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혜택을 가장 많이 입을 것인지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담 트리비슨 가벨리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체적으로 실적은 나쁘겠지만 어떤 기업이 회복세를 보일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소매 약국으로의 백신 직접 배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간 공급량을 1,150만 개로 늘린 것이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1일까지 미국 인구의 약 10.5%가 2회의 접종 중 최소 1회 접종을 완료했다.

힐튼 월드와이드와 하얏트 호텔은 17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매리어트, 노르웨이 크루즈, 트립어드바이저는 1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트리비슨은 그룹미팅 목적의 호텔 예약을 주시하고 있으며 이는 출장이 얼마나 이뤄질 것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출장목적의 호텔 예약은 통상 호텔 예약의 25%를 차지한다.

로빈 팔리 UBS 애널리스트는 여행업 관련 주식 대부분은 2023년 실적 추정에 따라서 거래되고 있고 장기 평균보다 더 높게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매리어트 주가수익비율은 240.7배, 힐튼 주가는 515.7배다.

한편 크루즈 기업들은 해외여행 제한이 완화되는 2022년까지 대체적으로 이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노르웨이 크루즈 주가는 2022년 예상 순익의 35.2배로 거래되고 있고, 로얄 캐리비안 주식은 2022년 순익 예상치의 40.4배에 거래되고 있다.

크리스 테리 호지스 펀드 매니저는 “1년 전 분기 실적은 큰 상관이 없었다”면서 “지금은 기업들의 매출 회복 시간표에 진전이 있는지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권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