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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시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가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다주택자들이 세금부담을 피하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시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가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다주택자들이 세금부담을 피하기 위해 매물을 하나, 둘씩 내놓고 있는 모양새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전히 전국적으로 '부동산 불패'가 이어지는 터라 매물 호가는 큰 폭의 하락세로 이어지진 않았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 매매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시 매매 거래 건수는 지난해 12월 7,522건에서 5,740건(1월), 2,991건(2월), 266건(3월15일 기준)으로 급감했다. 다만 신고된 실거래가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 시세를 보면 호가는 오히려 높아졌다.
3.3㎡당 실거래가 1억원 '근접'
이날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99㎡는 지난달 2일 27억5,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1월에 같은 면적형이 30억~30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시세가 내려갔지만, 현재 나와 있는 매매 가능한 물건 시세는 29억~30억원 선이다.
반포동 내 '대장주'(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아파트)는 3.3㎡당 1억원이 넘는 가격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는 지난달 21일 33억원(16층)에 매매됐다. 해당 아파트 동일 면적은 현재 35억원에 물건이 나와있는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2일 발표한 '3월 2주(3월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는 강남4구의 '대장주'(지역 내 시세를 주도하는 아파트)는 시세 상승폭이 줄어든 것과는 큰 상관이 없어 보인다.
서초구 내곡동도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내곡동 ‘서초더샵포레’ 전용 84.81㎡은 지난달 27일 14억9,000만원(7층)에 매매 거래됐다. 내곡동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그 물건은 급매물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아파트 같은 면적은 최고 18억원 선에 나와 있다.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세보다는 비싸게 나온 것”이라며 “16억5,000만원 선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도 3.3㎡당 1억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9일 전용 84.94㎡가 27억7,000만원(23층)에 매매 됐다. 현재는 최고 29억원 대에 나와 있다. 3.3㎡당 8,420만원이다. 개포동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비싼 건 30억원 대도 있다”면서 “강남 아파트 시세가 내려갈 것 같진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다주택자 매물 '하나, 둘' 시장으로
개포동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장에서 매도자와 매수인의 줄다리기가 워낙 팽팽하다”면서 “현재 매물을 시장에 내놓는 분들은 다주택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오는 6월1일부터 다주택자 세금 부담은 한층 커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7·10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중과세율을 최고 6.0%로 높였다.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양도할 경우 양도세 중과세율도 10%포인트씩 인상해 2주택자는 20%포인트, 3주택 이상 보유자는 30%포인트 중과하기로 했다.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59.88㎡은 지난 3일 17억5,500만원(27층)에 매매 거래됐다. 현재 최고가 19억3,000만원에 나와 있다.
잠실동 C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다주택자 분들이 매물을 내놓기는 한다”며 “5월까지 등기 이전을 해야 해서 다주택자 매물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다. 4월이 되면 다주택자분들이 급해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다주택자 매물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 본 공인중개업자도 있었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전용 84.97㎡은 지난달 23일 18억6,500만원(12층)에 매매 거래됐다. 상일동 D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어쩌다 나오긴 하지만 많이 나오지 않는다”며 “어차피 다주택자들은 지금 양도세가 많이 나와 '갖고 가자' 주의가 많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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