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탐구] 메모리 반도체 3대장 마이크론, 키옥시아를 인수하면 어떻게 될까？

[인포스탁데일리=원세영 에디터]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Micron Technology Inc (MU)

1 어떤 기업

삼성전자 (KS:005930), SK하이닉스와 함께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입니다. D램과 낸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지난해 기준으로 D램은 시장 점유율 3위, 낸드는 5위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2 최근 이슈

과거 도시바메모리였던 키옥시아 인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웨스턴디지털이 지난해 기준으로 낸드 사업 분야에서 2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올렸던 키옥시아 인수전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를 결정한 데 이어 키옥시아가 매물로 나오면서 낸드 업종의 재편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3 마이크론이 키옥시아를 인수한다면？

키옥시아가 시장 점유율 2위 수준의 사업자기 때문에, 마이크론이 단숨에 낸드 사업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다만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입장에서는 300억달러에 달하는 인수 비용 부담과 키옥시아가 건설 중인 공장 비용 등을 감안하면 부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키옥시아가 웨스턴디지털과 조인트벤처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합병 과정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실적은 어떤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2억3600만달러, 12억5700만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각각 8%, 29.2% 늘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각각 30%, 131.9% 증가했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컨센서스를 웃돌았으며, 다음 분기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도 상향하면서 기대감을 더했습니다. 최근 D램과 낸드 가격이 오랜 암흑기를 뚫고 반등세를 보여 올해 실적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입니다. 따라서 키옥시아 인수에 성공한다면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점에서, 또한 낸드 가격 결정력이 강해진다는 측면에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5 투자 포인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52주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마이크론의 올해 실적이나 주가 전망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D램 가격의 강세와 함께 올해 낸드 역시 수요가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주가 역시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키옥시아 인수 관련 이슈가 논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이 역시도 성사가 된다면 장기적으로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순기능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올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더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원세영 에디터 130se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