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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올리고 있다.(YTN 뉴스화면 캡처.)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미국이 최근 발표한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강화 전략이 우리 기업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올리고 있다.(YTN 뉴스화면 캡처.)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미국이 최근 발표한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강화 전략이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18일 한국무역협회가 실시한 '미국 공급망 강화전략 주요내용 및 전망 세미나'에서 “미국은 반도체는 모든 산업의 필수재로 국가 안보에 중요하며 첨단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반 산업이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55%지만 반도체 제조업의 시장 점유율은 12%에 불과하다”며 “미국은 국내 반도체 제조 생태계 강화와 함께 동맹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한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반도체 제조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국과의 협력이 확대되고 이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터리 분야에 대해 발표한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배터리 공급망 중에서 미드스트림(원자재 가공 및 셀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특히 광물을 배터리 등급 소재로 가공하는 정제과정에 주목했다”면서 “그러나 일부 광물의 경우 미국 내 매장량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가공 및 정제분야에 있어 중국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으로 인해 중국으로 수출·가공 후 다시 수입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가공·정제 능력 부족이 향후 다운스트림(팩 및 전기차 생산, 재활용)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어 미국은 업스트림(원자재 채굴) 지배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외교적 노력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이는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조달 리스크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제현정 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실장은 “미국의 이번 보고서는 핵심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개입을 정당화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등의 분야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미국의 공급망 강화에 꼭 필요한 파트너”라며 “우리 기업들은 미국의 공급망 강화 전략을 북미시장 및 경쟁력 확보의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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