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젼 블리자드(ATVI), '콜오브듀티 모바일' 다운로드 5억건..."향후 전망 낙관적"

[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CFA이면서 유명 주식 블로거인 알버트 린은 코로나19로 인해 외출 제한 명령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게임에 시간과 돈을 더 많이 투자해 '액티비젼 블리자드(ATVI)'의 주가가 강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고 경영진의 급여가 비슷한 수준의 기업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점이 다소 우려스럽지만, 성공적인 게임시리즈를 다수 보유하고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라도 덧붙였다.

게임기 제조사인 액티비젼과 비벤디 게임즈의 자회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합병해 만들어진 대형 게임 회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모니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3대 게임 개발 업체 중 하나다. 대표적인 게임은 스타크래프트, 콜 오브듀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다수의 세계적인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다.

2003년 발매된 콜오브 듀티와 2020년 11월에 출시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는 전세계적으로 4억개 이상 판매됐다. 지난 4월 동사는 새로 출시된 콜 오브 듀티 게임 유저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경영진은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시 엑티비젼 사업부의 콜오브듀티 모바일의 다운로드 건수가 5억 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월간 활성 사용자는 1억5000만명이며 분기 매출은 작년 동분기 대비 72%나 오른 8억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운영 마진은 50%에 육박했다. 이번 가을에 또 다른 콜오브 듀티 신작을 출시 예정이다.

캔디 크러쉬는 2억5800만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22% 늘어난 6억 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2015년 이래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회사 총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블리자드 사업부문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나 디아블로와 같은 클래식 게임들 또한 어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블리자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7% 오른 4억 8300만 달러였고, 운영 마진은 43%로 운영 수입의 거의 1/4을 차지했다.

알버트 린은 “액티비젼의 게임 시리즈가 회사 총 매출애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 2020년 총 매출의 76%를 콜오브듀티, 캔디 크러쉬, 월드 오즈 워크래프트를 통해 기록했고 그 비중은 매년 10%이상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당수의 주주들은 액티비젼 블리자드 최고 경영자 보수가 너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액티비젼 평직원 평균 연봉이 9만9100달러 이지만 최고 경영자인 바비 코딕의 총 보수는 1억5500만 달러였다. 이중 대부분은 회사 주가와 연계된 성과급에 의한 것이다. 2020년 동사 주식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성과급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최고 경영자의 보수가 평직원 평균에 무려 1564배나 높은 것은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일반적으로 S&P 지수에 속해 있는 기업들은 임원 급여 안건에 대해 주주들에게 90% 이상의 지지를 받는다. 하지만 액티비젼 블리자드 이사회는 최고 경영자의 급여 패키지를 역대 최저 수준인 54%의 주주의 동의만을 얻어 통과 시켰다. 할리버튼(HAL)은 2018년 이후 매출 및 마진이 지속적으로 줄었다. 지난 2020년 CEO 총 보수는 2200만 달러, 2019년 보수는 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보수 인상의 원인은 동사 CEO 연봉이 석유 및 가스 산업의 기업 CEO들의 평균 연봉인 1500만 달러 미만이었기 때문이었다. 여전희 주가는 2018년 1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보다 58%나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지만 CEO 연봉 인상안은 50% 미만의 주주들의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액티비젼의 CEO는 계약 갱신때 본인의 기본급과 보너스를 무려 50%나 줄였고 다른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포기했다.

알버트 린은 “액티비젼 블리자드는 수익성이 높은 유명 게임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이 있는 회사”라면서 “경영진과 직원들의 큰 임금 격차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며 경영진도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게임들의 수익성이 높고 향후 전망 또한 긍정적”라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낙관적으로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