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대주주가 11월에 지분 매각한 뉴욕증시 상장사들, 주가 엇갈려

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테슬라 (NASDAQ:TSLA) 주가가 일론 머스크 CEO의 지분 매각 이슈로 이달 내내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경영진, 대주주의 지분 매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CEO·대주주가 회사 지분을 매각한 해외 기업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의 절반인 83만8584주를 장내 매각한 사실이 2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총 매각 금액은 2억8500만 달러다. 본사가 워싱턴주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 이 주에서 실시하는 25만 달러 이상 장기 자본이익에 과세하는 것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는 29일 전장보다 2.11% 오른 336.63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1개월 동안 2.20% 올랐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11월 중순 버진 갤럭틱 보유 지분 6%를 3억 달러에 매각했다. 2019년 뉴욕증시에 상장된 버진 갤럭틱은 영국의 우주 관광 기업이다. 브랜슨 회장은 이 회사 주식을 올해 4월, 8월에도 각각 1억5000만 달러, 5억 달러어치 매각했다. 브랜슨 회장은 버진그룹 내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는 다른 계열사에 투자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진 갤럭틱 (NYSE:SPCE)은 29일 2.87% 내린 16.25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6개월 동안 43.73% 하락했다.

애덤 아론 AMC CEO는 지난 9일 회사 주식 62만5000주를 2500만 달러에 매각했다. AMC는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이다. 애덤 아론 CEO는 당시 “자산 다양화를 위해서 부동산 투자 계획을 세웠다”고 매각 이유를 밝혔다. 아론 CEO는 자신이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회사에 대한 믿음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매각 당일 AMC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AMC 엔터테인먼트 (NYSE:AMC)는 29일 2.10% 내린 36.84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6개월 동안 14.9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