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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김보배 기자] 올해 전기차 배터리 3사는 품질 논란과 중국의 저가 배터리 공세 등 암초를 만나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글로벌 파트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김보배 기자] 올해 전기차 배터리 3사는 품질 논란과 중국의 저가 배터리 공세 등 암초를 만나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글로벌 파트너사 확보와 투자 확대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 K-배터리의 저력을 발휘하는 성과를 냈다.
배터리 3사 개별로는 실적과 주가의 희비가 갈렸다. 삼성SDI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반면 SK온에 점유율이 밀렸고,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어 개미들을 울상짓게 했다. SK온은 올해도 적자 탈출에 실패하며 모회사 실적을 발목 잡았다.
◆실적·사업 분할·시장 점유율 따라 ‘울고 웃고’
LG엔솔은 내년 1월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LG엔솔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주당 25만7,000원에서 30만원으로 상장 후 공모가 밴드 최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이다.
LG엔솔의 예상 시총은 29일 기준 경쟁사인 삼성SDI (KS:006400)(46조원)의 시총을 월등히 뛰어넘는 규모로 삼성전자 (KS:005930)(470조원), SK하이닉스 (KS:000660)(92조원)에 이어 3위를 예고한 상태다.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다면 SK하이닉스를 앞질러 시총 2위에 오를 수도 있다.
LG엔솔이 2차전지 대장주로 이목을 끄는 사이 LG화학 (KS:051910)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 주가는 작년 말 82만4,000원에서 29일 종가 기준 62만8,000원으로 올 들어 23.8% 하락했다. 올 초 100만원을 호가했던 점에 비추면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LG화학 (KS:051910)의 주가 상승을 견인해 온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를 LG엔솔로 물적분할하면서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IPO 이후에도 LG화학의 LG엔솔 지분율은 81.84%로 여전히 높아 향후 지분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이른 시일 내 주가 회복 여부는 미지수다.
LG화학이 주가 부진에 시름 하는 사이 삼성SDI는 SK온에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은 올 1~7월 누적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에서 삼성SDI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당시 배터리 3사 가운데 LG엔솔이 24.2%의 점유율로 중국의 CATL(30%)에 이어 2위를 유지했고 SK온이 5.4%의 점유율로 5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SDI는 5.1%의 점유율로 6위를 기록, SK온과 순위를 맞바꿨다.
삼성SDI는 경쟁사와 달리 배터리 사업을 ‘조용히’ 진행하면서 상대적으로 투자에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올해 LG엔솔과 SK온이 배터리 생산용량을 100GWh 이상 늘린 데 비해 삼성SDI는 미국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생산용량을 23GWh 늘리기로 한 것이 전부다.
각사 IR자료 취합 정리=김보배 기자
다만 삼성SDI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실속 챙기기에 성공했다. 삼성SDI의 올 3분기 전지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46.1%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7.4%로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자동차 생산 차질로 이어져 자동차 전지 수요가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SK이노의 배터리 사업은 1분기 1,767억원, 2분기 972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987억원의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4분기에도 1,000억원 안팎의 손실이 예상되면서 연간 기준 4,000억원대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SK온의 흑자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점쳐진다. SK온의 수주물량은 10월 기준 1.6TWh로, 220조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경영전략 설명회에서 밝힌 130조원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물량이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3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창출을 실현할 전망이다.
◆‘규모의 경제’서 생산능력 확대 지속 불가피
배터리 3사는 중국업체들의 가파른 추격 속에 글로벌 경쟁에서 기술우위를 확보, 시장 지배력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사용량 기준으로는 여전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 배터리사의 공세에 밀려 점유율이 축소되는 형국이다.
출처=2021년 12월 Global EVs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엔솔,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올 1~1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에너지 사용량은 77.4GWh로 작년 동기 40.7GWh 대비 90.2%(36.7GWh) 증가했다. LG엔솔의 배터리 사용량이 51.5GWh로 1년 전보다 90% 늘었고 SK온(14.6GWh)과 삼성SDI(11.3GWh)은 각각 119.3%, 60.7% 상승했다.
이들 기업의 배터리 점유율은 성장세가 주춤했다. LG엔솔의 1~11월 점유율은 지난해 점유율 23.5%보다 3%포인트 낮아진 20.5%를 기록했고 삼성SDI는 4.5%로 올 들어 1.3%포인트 낮아졌다. SK온의 점유율만 0.4%포인트 높아진 5.8%를 기록했지만 3사 합산 점유율(30.8%)이 중국의 CATL(31.8%)에 못 미치며 부진했다.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배터리가 탑재된 자동차 모델의 판매량에 따라 좌우된다. LG엔솔의 배터리는 주로 테슬라 (NASDAQ:TSLA)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SK온은 현대차 (KS:005380) 아이오닉5와 기아 니로 EV, EV6,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지프 랭글러 PHEV, 아우디 E-트론 EV 등에 탑재된다.
내년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고객사 확보 경쟁이 계속될 예정인 가운데 LG엔솔과 함께 SK온도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각 기업들의 투자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엔솔은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2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올해 생산능력을 155GWh까지 늘리고, 2023년까지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GM 합작공장 2곳, 한국·폴란드·중국 등에서 260GWh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LG엔솔은 아울러 2025년까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합작공장(10GWh)을 세우고, 미국 그린필드 단독 투자(70GWh)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온은 현재 충남 서산·헝가리 코마롬·중국 창저우 등 글로벌 시장에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SK온은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별 전담 조직을 신설, 2030년까지 500GWh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국내 울산을 비롯해 헝가리, 중국, 미국 등 4곳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스텔란티스와 2025년까지 미국에서 23GWh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배터리 안전과 성능 강화를 앞세운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를 공개, 미국과 유럽에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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