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장 움직일 이슈: 유가 110달러 시대, 애보트 분유 ‘시밀락’ 사망사고로 리콜, 리비안 가격인상 후폭풍

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우크라이나를 공격중인 러시아가 수도 키예프에 이어 제2도시 하리코프를 공격하는 등 전선이 확장되면서 1일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러시아에 대한 각종 경제 제재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원유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물량은 2일 오후 3시 55분 현재 6.46% 상승한 110.09달러다.

1. 유가 110달러 시대,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가능성

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개전 1주일째를 맞아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리코프로 전선을 확대하고, 군사시설이 아닌 곳까지 폭격을 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날 오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0달러를 넘어섰다. 러시아의 공세가 오히려 더 강해지자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에너지 자원 무기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에너지 리서치회사 라이스타드에너지의 석유시장 수석 애널리스트인 루이스 딕슨은 보고서를 통해서 “러시아가 제재로 인해 시장에서 밀려나고, 에너지 무기화 등으로 생산이 보류돼 전체 에너지 공급라인이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유가 안정을 위해서 비축유를 방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달립 싱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에너지 공급을 무기화하려고 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유 공급량 조정 등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움직임은 아직 없다.

2. 애보트 조제분유 ‘시밀락’ 세균감염 일으켜 영유아 2명 사망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 애보트 래버러토리스 (NYSE:ABT)가 생산하는 조제분유 브랜드 ‘시밀락’ 제품을 섭취한 영유아가 세균 감염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시밀락 분유가 매개체로 추정되는 영유아 세균 감염 사례가 여러 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1일 밝혔다.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접수된 감염 사례만 5건으로 알려졌다. 5건의 감염사례 중에서 2명이 사망했다. CDC는 “사망자는 모두 크로노박터 감염 환자”라고 밝혔다. 애보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판매된 ‘시밀락 PM 60/40’ 분유 일부 제품에 추가로 리콜 조치를 내렸다”고 공지했다.

애보트 래버러토리스 주가는 1일 0.14% 상승한 118.17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15.01% 하락했다.

3. 가격 올리는 리비안, 생산량 목표 축소한 루시드

전기차 회사 루시드 (NASDAQ:LCID)는 지난달 28일 증시 마감 후 올해 생산량 목표치를 기존 2만대에서 1만2000~1만4000대로 줄인다고 발표해 다음날인 1일 주가가 13.77% 급락했다. 회사는 공급망 문제를 원인으로 꼽았다. 루시드는 자사 루시드 에어 세단을 지난해 10월 양산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1월 고객에 첫 인도했다.

전기 픽업트럭 업체 리비안 (NASDAQ:RIVN)은 1일(현지시간) 자사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 리비안은 “인플레이션과 부품 등 비용증가 문제, 공급망 문제로 인한 반도체 공급의 제약 등으로 R1T, R1S 모델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전기 픽업트럭 R1T는 6만7500달러에서 7만2500달러로, 전기 SUV R1S는 7만달러에서 7만2500달러로 인상된다. 리비안 주가는 이날 8.3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