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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수입 멸균우유 로비츠, 믈레코비타, 아르보리아. 사진= 각사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김보라 기자] 국내 우유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멸균우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
수입 멸균우유 로비츠, 믈레코비타, 아르보리아. 사진= 각사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김보라 기자] 국내 우유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멸균우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멸균우유 수요가 높아지며 국내 우유업계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을 1리터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인상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물론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업체들도 제품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소비자들은 우유 제품 가격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멸균 우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멸균우유는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 135~150°C에서 2~5초간 가열해 미생물을 완전히 사멸시킨 제품이다. 일반적인 살균 우유보다 보관과 유통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존료나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멸균 과정을 거친 테트라팩 포장을 사용해 유통기한도 수개월 이상 길고, 상온 보관도 가능하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멸균우유 시장 규모는 2016년 453억원에서 2020년 1,336억원으로 4년 만에 194% 성장했다. 해외 멸균우유 수요 증가가 주효했다. 멸균우유 수입량은 2011년 이후 연평균 60%의 증가율을 보인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2만3,000t을 기록했다.
산업이 침체한 와중에도 ‘멸균우유’ 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1인 가구와 핵가족 증가에 있다. 해당 가구 특성상 한 번에 섭취하는 양이 적기 때문에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멸균 제품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 우유의 유통기한은 ‘10일’이다. 소비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소비기한은 50일 정도다. 국내산 멸균우유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각 12주와 50일이다. 반면 수입 멸균우유의 유통기한은 1년으로, 국내 멸균우유 제품보다 4배 이상 길었다.
수입 멸균우유는 국내 멸균우유보다 저렴하다. 국산 원유를 이용한 멸균우유의 가격은 100㎖당 300~400원대에 형성돼 있는 것과 비교하면 2/3 수준의 가격으로 수입 멸균우유를 살 수 있다. 또한 국산 멸균우유의 용량은 주로 120~250㎖로 소포장 돼 있지만, 수입 멸균우유는 200㎖부터 1리터까지 대용량 제품도 있다.
국내 온라인 멸균우유 시장 거래액 추이. 사진= 다나와.
무엇보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마켓컬리나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에서도 최근 멸균우유 종류를 늘려가고, 해외제품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가격 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온라인 멸균우유 거래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제조사별 거래액 점유율에선 해외 제조사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로비츠(폴란드) 사의 점유율은 16.41%로 매일우유(22.15%), 서울우유(19.36%) 뒤를 이었으며, 믈레코비타(폴란드) 사 점유율도 14.44%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독일의 작센우유(1.65%), 이탈리아 아르보리아(1.21%) 등 이름도 생소한 멸균 우유가 거래액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수입 멸균우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만큼 유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입멸균 우유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선호하는 제품으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 멸균우유의 지속 유입은 국내 우유 시장 축소마저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2026년부터 관세 철폐가 이뤄지면 수입 멸균우유 가격은 더욱 저렴해지는 만큼, 수입 멸균우유의 성장에 맞설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수입 멸균우유가 이제는 마트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며 “소비자들에게 국산 우유만이 가진 신선함과 안전성을, 외산 멸균우유와 차별점으로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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