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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증권사별 채권 운용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채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타격이 불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증권사별 채권 운용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채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금리는 올해 상반기부터 급격히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월 빅스텝(0.50%p 인상)을 강행했다. 이어 6월과 7월에는 자이언트스텝(한번에 0.75%p 인상)을 단행하며 미 기준금리는 올해 초 0.25%에서 2.5%까지 뛰었다. 이에 따라 채권금리도 급등하면서 증권업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영업이익은 1827억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7% 감소했다. 이외에도 하나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3% 급감한 것을 비롯해 NH투자증권(-60.8%) KB증권(- 58.1%) 키움증권(- 56.5%) 한국투자증권(-53.5%) 신한금융투자 (-50.5%) 등이 뒤를 이었다.
보유 자산을 재분배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증권사들은 예상을 넘어선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채권 잔액을 줄이고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을 확대한 덕분이다.
채권 비중이 상대적으로 증권사들은 올해 채권금리 급등으로 운용 부문에서의 실적이 크게 감소하면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경우 2분기 채권 운용 부문에서 각각 876억원, 494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하나증권은 2분기 실적 공시에서 채권 손실액이 1244억원이라고 밝혔다.
안전자산인 채권은 위험을 감수하는 증권사와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증권업계의 채권 보유액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손익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증권사는 투자자에 채권을 매각한 뒤 자금을 조달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과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을 통해 끌어모은 자금의 상당 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RP와 ELS 발행 한도는 증권사 자기자본과 연동되기 때문에 대형 증권사들이 운용 중인 채권 규모는 회사별 평균 20조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의 채권 보유액은 26조2000억원, 삼성증권 24조9000억원, NH투자증권 20조8000억원 수준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증권업 부진을 부도했던 증시하락·거래대금 감소·시장금리 상승· 부동산 시장 둔화 중 앞의 세 요소가 하반기 중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의 관심이 추가 긴축보다 완화 재개 시점으로 향하고 있어 증권업계도 다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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