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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대표적인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 주가가 연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에도 약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대표적인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 주가가 연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에도 약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은행주의 전망에 쏠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900원(1.80%) 하락한 4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한지주는 850원(2.34%) 내린 3만5500원에 장을 마쳤으며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역시 각각 1000원(2.56%) 내린 3만8050원, 300원(2.44%) 내린 1만2000원에 마감했다.
통상 은행주는 금리가 오를수록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이 개선돼 대표적인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 은행주들은 최근 이렇다할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잭슨홀 미팅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고 확신할 때 까지 경계에 부담이 될 정도의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의 매파적 기조에 다음달 세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 단행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각)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64.0%로 나타났다. 파월 연설 이전인 지난 26일 61%와 비교해 3%포인트 더 높아진 셈이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가 재차 확인됐음에도 지난 29일 은행주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은행주들이 이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데 대해 해외 은행주의 약세, 금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기대감보다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점 등의 이유를 꼽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파월의 강력한 매파 발언의 여파로 미국 증시가 급락했으며 미국 은행주도 크게 하락했는데 이는 더 이상 금리인상이 은행주에 긍정적이기만 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당분간 은행주는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기대감보다는 코스피 지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은행주에 대해 방망이를 짧게 잡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경기 상황과 규제 환경에 더욱 민감하게 움직이는 게 최근 은행주의 방향성”이라며 “특히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 등 규제 리스크가 부각된 지난 6월 이후 주가는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부채 리프라이싱 주기 도래와 예대마진 축소 압력에 따라 순이자마진(NIM) 개선폭은 하반기가 지날수록 둔화될 것”이라며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완화에도 가계 대출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며 내년부터 연간 실적 개선폭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단기 매매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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