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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SK하이닉스가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4% 넘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하반기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SK하이닉스가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4% 넘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하반기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900원(4.15%) 하락한 9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8만9800원까지 내려가며 지난 21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장중 9만원을 하회했다. 시가총액 규모는 65조5202억원으로 하루 새 2조8392억원이 증발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당초 가이던스를 크게 하회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0% 감소한 10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61% 줄어든 1조66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7000원에서 11만원으로 6% 하향 조정했다. SK증권은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12만5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낮췄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디램(DRAM) 출하와 최신 공정인 1a-nm 판매 비중 상승에 따른 원가경쟁력의 개선에도 DRAM 가격 폭락에 따른 영업이익률의 두드러진 하락으로 3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반드시 짚고 가야 할 것은 인텔의 낸드 부문을 인수해 설립된 솔리다임(Solidigm)인데 당초 기대했던 시너지를 찾아볼 수 없으며 경영진 교체 등이 보도되고 있어 동사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0% 감소한 8조8000억원, 영업손실은 6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더욱 빠르고 강하게 위축됨에 따라 4분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가격 하락에도 고객들의 구매는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언급한 강력한 공급 조절 계획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Capex(자본적 지출)를 지난해(17조4700억원 추정) 대비 50% 줄이고 DRAM, NAND 모두 레거시 제품 위주로 감산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RAM 수요 부진을 예상하고 있지만 공급업체들의 공급 제한으로 가격 하락 기간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주가는 업황 개선을 선반영하고 있지만 추가 하락폭보다는 상승폭이 더 클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공급이 줄어드는 구간에서 주가가 늘 반등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 반등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축소로 인해 과도한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내년 1분기 피크를 찍고 2분기부터 감소할 전망”이라며 “업황 개선은 3분기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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