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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출처=연합뉴스 최근 7%대를 넘어선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올 연말경 8%에 이르고, 내년엔 10%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내년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5%를 찍을 경
출처=연합뉴스
최근 7%대를 넘어선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올 연말경 8%에 이르고, 내년엔 10%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내년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5%를 찍을 경우 한국도 기준금리를 4%대로 끌어올릴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주담대 금리 상단은 10%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올해 마지막 금통위…“인상은 확실, ‘빅스텝’ 변수는 레고랜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NH)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와 고정형 금리 상단이 모두 7%를 넘었다. 이에 업계는 연말 경 주담대 상단이 8%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담대 금리가 8%를 넘어서는 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4년 만이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결과의 영향이 컸다. 연준의 이번 조치로 미국과 한국(3.00%)의 기준금리 격차는 3년여만에 최대 1.00%포인트(p)로 벌어졌다. 금리 역전 폭이 커질수록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약세를 부추겨 인플레이션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한은도 오는 24일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인상 폭에 대한 의견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과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나뉜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채권시장이 붕괴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당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레고랜드 사태 여파가 너무 커지고 있어 0.25%포인트 정도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채권시장이 너무 엉망이라 기업 타격이 커질 수 있어 한미 간 금리 격차가 벌어지더라도 일단은 이 정도로 인상할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연준의 강한 긴축 기조에 한은이 빅스텝을 강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물가를 진정시키는 것에 방점을 두고, 레고랜드발 사태 수습은 정부와 금융당국이 대안을 마련하는 투트랙 전략을 쓸 것이란 전망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준금리 인상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환율 급등 가능성이 커져 중앙은행은 긴축 기조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레고랜드 사태로 발생한 채권시장 경색에 대해선 정부가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채권안정펀드를 조성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별도 조치를 이중적으로 취해 해결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오는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우리는 내년 1월에 금통위가 다시 열리는 반면 미국 연준 FOMC는 12월에 또 다시 예정돼있다”며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적어도 0.5%포인트 이상 올리게 되면 한미 간 금리 차는 1%포인트 이상 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밟아 올해를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파월 “더 높이, 더 오래”…美 긴축 강화에 韓 주담대 치솟아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미국의 매파 기조에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 상단이 내년엔 10%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에 가까워질수록 인상 속도보다 얼마나 높이, 얼마나 오래 긴축할지가 더 중요해진다”며 “강한 노동시장과 물가 지표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9월 회의 당시 전망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연준이 제시한 내년 기준금리 4.6%를 넘어설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은 내년 미국 기준금리가 5%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당장 오는 12월엔 금리 인상 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 길고 더 높은 수준의 긴축을 염두하고 있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계의 이자부담은 34조원 급증한다는 한은의 추산도 나오는 가운데 ‘영끌족’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 현재 대출 잔액 기준으로 72.7%가 변동금리이며, 고정금리 대출은 27.3%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내년 미국 기준금리가 5%를 넘어 최고 6%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한국 주담대 금리 상단이 10%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 일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2024년까지 예정돼 있다는 것을 대출 실수요자들이 미리 파악한 후 대출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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