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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거래량 기준 세계 3위였던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운데 업비트·빗썸·코인원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목이 모인다.16일 관
거래량 기준 세계 3위였던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운데 업비트·빗썸·코인원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목이 모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FTX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 파산법 11조는 파산법원 감독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로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하다.
FTX는 트위터에 낸 성명을 통해 “세계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이익을 위해 자산을 현금화하고 질서정연한 검토 절차를 시작하기 위해 자발적인 파산보호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파산신청서에 따르면 FTX의 부채는 100억∼500억달러(약 13조2000억∼66조2000억원)로 가상자산 업계 최대 규모다. 자산도 부채와 같은 수준이며 FTX에 대한 채권자는 10만명 이상이다.
FTX 파산으로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 투자자금 회수 불가능 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가 '디지털자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안심거래 환경 조성'을 주제로 연 제4차 민·당·정 간담회에서 “최근 금융시장과 디지털자산시장 모두 투자자 신뢰성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용자의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분리·보관해야 하는 사업자 의무를 법정화해 시장 신뢰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FTX 사태는 디지털자산 이용자 보호가 허술한 경우 대규모 인출사태가 발생해 시장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는 가능성을 현실화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안정성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지난 6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를 발족했다. 거래지원·시장감시·준법감시·교육·거버넌스 등 5개 분과를 운영하며 주요 과제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최근 개최된 제4차 민·당·정 간담회에서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주요 5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동의 자율규제안을 수립·시행하고 거래소별로도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며 “업비트는 투자자보호센터를 운영하고 빗썸은 투자자보호를 위한 전용 사이트를 신설했다. 코인원은 가상자산 명세서 한글 공개, 안전거래 수칙 안내 캠페인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는 “FTX 유동성 위기로 고객 자산에 대한 걱정이 많다”면서 “명확히 말씀드리면 모든 거래소가 고객 예금에 대해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라 기업 고유 자산과 분리해 은행에 개별 보관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어떻게 분리 보관할지에 대해서는 고민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현행 특금법은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투자자들의 예치금을 사업자 고유재산과 구분해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업비트는 법률 규제가 없던 2018년부터 선제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자산, 원화에 대한 실사 보고서를 분기별로 공지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실사 결과, 업비트가 보유한 자산은 고객에 지급할 디지털 자산 대비 약 101.59%(금액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현금성 자산 실사에서도 고객에게 지급할 금전 대비 108.45%의 현금을 갖고 있다는 것이 업비트 설명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FTX 사태는 고객 자산을 임의대로 운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형태가 아니기에 '뱅크런' 같은 대규모 고객 출금 문제는 발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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