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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는 전거래일 대비 464.85포인트(1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는 전거래일 대비 464.85포인트(1.38%) 내린 3만3131.76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9.26포인트(1.84%) 하락한 4225.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44.03포인트(2.57%) 밀린 1만3037.4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의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내렸고 에너지 업종만 1.1% 올랐다. 임의 소비재와 기술 업종은 3%, 2% 각각 떨어졌다.나스닥이 2.57% 급락하는 등 충격이 지속되자 미국의 주요 전기차 업체 주가가 일제히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7% 떨어졌고 리비안은 8%, 루시드는 6% 각각 내렸다.테슬라의 경우 백악관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기도 하다. 전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최고경영자(CEO)는 백악관이 전기차 업체 CEO 회동에 테슬라 CEO만 초대하지 않는 등 테슬라를 무시하고 있다며 백악관을 비판했다. 앞서 테슬라는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슬라를 조사하면서 기업의 기밀도 함께 누출하고 있다며 SEC를 고소한 바 있다.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면전 가능성이 높아지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우크라이나 의회, 내각, 외무부 등 각 국가 기관과 은행들이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도 불안을 높였다.우크라이나는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예비군 징집에 나서는 등 전면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미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15만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벨라루스 접경지대에 배치돼 있다며 이들의 80% 진격 태세를 갖췄다고 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의 철수를 시작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체류하는 자국민에게 러시아를 즉각 떠날 것을 권고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이슈를 소화하며 상승 출발하기는 했으나 우크라이나 비상사태 및 예비군 소집령이 발표되자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여파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서 연구원은 “물론 반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관련 이슈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 미국의 추가 제재 지속과 분리주의자들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군 격퇴 지원 요청을 하면서 무력 충돌 가능성이 더욱 확산된 점도 장 후반 낙폭 확대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위기의 시장 변동성에 대한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루이스트의 에일렘 센유즈 선임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CNBC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군사적 사건이나 혹은 위기 이벤트는 시장에 변동성을 주입하는 경향이 있으며 종종 단기적인 조정을 야기해왔다”며 “그러나 주식시장은 해당 이벤트가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가지만 않는다면 반등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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