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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미국이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이후 글로벌 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인상은 통상 주식시장엔 악재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미국이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이후 글로벌 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인상은 통상 주식시장엔 악재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일관적인 태도에 관련 우려가 일부분 선반영된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기 낙관적 발언이 이어지며 증시가 반등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장기금리 상승세가 고점에 임박했으며, 성장주 약세 국면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 3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상승 마감했다. 출처=뉴시스
16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던 3월 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됐다. 연준은 기준금리 범위를 25bp 높인 0.25~0.5%로 결정했다. 연준은 이날 2018년 12월 이후 처음 기준금리 목표치 범위를 상향했다.
회의에서는 투표권을 가진 9명의 위원 중 8명이 25bp 인상에 찬성했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만이 50bp 인상을 주장했다.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이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남은 6번의 회의에서 모두 금리가 인상될 것을 시사한다. FOMC 회의는 통상 1년에 8차례(1·3·4·6·7·9·10·12월) 열린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의지를 줄곧 드러내온 파월 의장이 5월 양적긴축(QT)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다소 매파적인 결과에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기도 했지만, 이후 파월 의장이 경기가 충분히 강해 금리인상을 감내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일제 반등했다.
특히 긴축 우려에 가장 타격을 입은 나스닥 지수의 상승폭이 컸다. 같은 날 성장주 흐름에 영향을 주는 10년물 금리가 3bp 가량 상승했음에도 나스닥은 전장 대비 3.77% 오르며 3대 지수 중 가장 크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장기금리 상승세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으며, 가치주 대비 성장주의 일방적 약세 흐름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 장기금리 상승기엔 할인율 부담이 큰 성장주는 약세를 보인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기준금리를 중립금리보다 더 올려서 인플레이션 기대를 통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중립금리는 통화정책이 완화적이지도 긴축적이지도 않은 이상적 상황에서의 기준금리를 뜻한다. 이는 2.5% 안팎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그렇게 되면) 장기금리의 고점이 멀지 않았고, 가치주 대비 성장주의 일방적 약세 흐름도 마무리 될 것을 본다”고 분석했다.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면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며 채권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채권 금리는 상승). 때문에 장기금리는 인플레이션 기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지면 장기금리 또한 낮아지게 된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완화되지 않으면,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며 이는 장단기 금리차 축소 요인이 된다. 장단기 금리차 축소가 지속되면 경기 침체 압력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마찬가지로 연준에 부담이다.
김 연구원은 “경기와 물가 전망에 따라 장단기 금리가 얼마나 빠르게 좁혀질지는 불확실하더라도, 중립금리 추정치 중간값에 근접해 있는 장기금리의 고점은 멀지 않았다”면서 “가치주 대비 성장주의 일방적 약세 흐름을 만들었던 장기금리 상승세가 막바지라면, 성장주의 상대 약세도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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