简体中文
繁體中文
English
Pусский
日本語
ภาษาไทย
Tiếng Việt
Bahasa Indonesia
Español
हिन्दी
Filippiiniläinen
Français
Deutsch
Português
Türkçe
한국어
العربية
요약:[소박스]◆기사 게재 순서①24년 만에 최저 가치… 엔화 사둘까 ②엔저에도 일본 씹어먹는 韓 기업들 ③장막 걷는 日여행… 잇따른 호재에도 주가는 '시큰둥' ④엔저에도 일본 큰손은
[소박스]◆기사 게재 순서
①24년 만에 최저 가치… 엔화 사둘까
②엔저에도 일본 씹어먹는 韓 기업들
③장막 걷는 日여행… 잇따른 호재에도 주가는 '시큰둥'
④엔저에도 일본 큰손은 온다… 카지노주↑[소박스]
엔/달러 환율이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엔화 가치 급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주요 수출 기업의 일본 내 활약이 주목된다. 과거에는 엔화의 가치 하락이 일본 제품 가격 경쟁력 향상의 촉매제가 됐고 일본시장 내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 제품과 기업에 큰 타격이 없다는 게 중론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반도체·자동차 등 핵심 제조업 경쟁력이 일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日 언론 “韓 기업, 엔저 위협 못 느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삼성·현대·SK·LG 등 한국의 대기업들이 엔화 약세 위협을 느끼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닛케이는 지난 5월8일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 일본과 입장이 역전, 엔저는 리스크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엔화가 20년 전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으나 일본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 정세는 크게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엔화 약세는 일본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 경쟁국인 한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해 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독자적인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개척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제 일본차의 대체품을 파는 처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엔저 상황 속 한국 수출기업의 경쟁력은 수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최근 엔화 약세의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일 수출경합 감소, 원화 동반 약세 등으로 엔저가 한국기업들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수출경합도는 2015년 0.487에서 지난해 0.458로 0.029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경합도란 두 나라의 수출구조 유사 정도를 측정, 경합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다. 1에 가까울수록 양국의 수출구조가 유사해 경쟁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한국 수출 상품이 차별화되고 제품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엔저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은 2010년대 중반까지 심화됐으나 이후 양국의 수출구조가 차별화되면서 경합도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엔화 약세가 본격화된 지난해 초부터 원화도 절하되면서 엔저 현상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상쇄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엔/달러 환율이 지난해 1월 대비 21.6%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도 12.3% 올라 일본의 수출단가 인하 효과를 일부 완화했다.
다만 엔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수출 산업에 타격이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조 연구원은 “수출 기업은 엔저 장기화에 대비해 품목 차별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일본보다 우위에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환율 안정을 위해 주요국과 통화스와프를 확대하고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 부담이 큰 중소기업을 위한 운전 자금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엔저 심화에도 웃는 한국기업들… “끄떡없어요”
한국 기업들의 일본 내 활약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상품성,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과거와 달리 위기감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1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0년 만에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일본 기업 샤프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일본에서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1.7%포인트 오른 13.5%로 집계됐다. 2013년 1분기 14.1%를 기록한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다. 점유율 1위는 애플로 56.8%를 기록했고 그동안 2위 자리를 지켰던 샤프는 9.2%에 머물며 3위로 밀려났다.
판매 대수도 샤프를 뛰어넘었다. 1분기 일본 시장에서 샤프는 70만대를, 삼성전자는 100만대를 각각 판매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일본 시장에서 1분기 기준 100만대를 넘은 것도 2013년(140만대)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4분기 대비 애플을 포함한 모든 제조사의 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역성장을 보인 상황 속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60만대에서 100만대로 판매 대수가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끌어올린 효자 제품으로는 갤럭시S21·갤럭시Z플립3·갤럭시Z폴드3·갤럭시A22·갤럭시A52 등이 언급된다. 오는 8월 발표될 갤럭시Z플립4 등을 통해 삼성전자의 일본 내 입지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 내 현대자동차의 향후 활약에도 기대감이 모아진다. 현대차는 2009년 말 일본에서 철수한 이후 약 12년 만에 재진출에 나섰다. 5월 초부터 아이오닉5와 넥쏘 등 친환경자동차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일본 완성차 브랜드들은 전기차 부문에서 현대차와 비교해 다소 뒤처진 모양새다. 일본 토요타는 지난 4월 첫 양산형 전기차 bZ4X를 일본·미국 시장에 출시했으나 출력이 150킬로와트(㎾)로 아이오닉5(350㎾)의 절반도 안된다. 닛산이 올 하반기 출시하는 신형 아리아는 출력이 130㎾다. 닛케이는 “아이오닉5가 급속충전이란 강점으로 일본 전기차를 크게 앞서고 있다”며 “일본 전기차의 충전 성능이 현대차의 절반에 불과하다. 세계 전기차 경쟁에서 일본이 밀려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업체들이 급속충전 부문에서 경쟁사를 따라잡지 못하면 그동안 내연기관 시장에서 확보한 시장 점유율을 잃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현대차 (KS:005380) 관계자는 “현재는 일본 시장 재진출 초기로 향후 입지를 점차 늘려야 한다”며 “일본 내 자동차 유튜버들로부터 좋은 리뷰와 호평이 이어지는 등 현지 시장 반응은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머니S에서 읽기
면책 성명:
본 기사의 견해는 저자의 개인적 견해일 뿐이며 본 플랫폼은 투자 권고를 하지 않습니다. 본 플랫폼은 기사 내 정보의 정확성, 완전성, 적시성을 보장하지 않으며, 개인의 기사 내 정보에 의한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