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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1400원선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0.2%) 오른 1393.7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1400원선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0.2%) 오른 13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20일(1412.5원) 이후 13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97.9원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장중 연고점인 1395.5원을 넘어섰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 3월31일(장중 1422.0원) 이후 13년5개월여 만에 최고다.
오후 들어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자 정부가 구두개입성 발언에 나섰다.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장 후반에 상승폭의 일부를 반납했다. 외환당국이 공식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국민도 불안해하고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쪽에 과도한 쏠림이 있거나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시장 안정조치 등 필요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며 재차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라며 “정부의 구두개입이 없었다면 장중 1400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오는 20~21일(현지시각)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소 75bp(0.75%)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한번에 100bp(1%)를 인상하는 강한 긴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원/달러 환율이 향후 1400원을 넘어 1500원 돌파까지 돌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1500원 진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수준에 대한 우려를 넘어 물가 상승, 스태그플레이션 등 경제 성장 사이클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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