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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올해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 예탁금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7조3132억원으로 지난 1일(17조960억원) 보다 2172억원 늘었다.올해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 예탁금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올해 국내 증시 약세로 1월 21조6729억원에서 10월 16조756억원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17조1340억원으로 반등했다. 지난 7일에는 17조3464억원으로 올해 9월 말 이후 처음으로 17조3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투자 주식을 담보로 주식매수 자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상대적으로 고수익, 고위험 상품인 주식에 투자해 부실 리스크가 큰 만큼 상대적으로 신용대출에 비해 휠씬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달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움직임과 국내 증시의 연말 랠리(연말 소비 확대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 기대에 지수가 오르는 현상)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높은 이자율을 감수하고 신용거래를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증권사들이 시중금리 인상에 따라 금리를 올리면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최대 연 10%를 넘어서 빚투에 나선 투자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9일 기준 45조7452억원으로 지난 1일(49조6547억원) 대비 3조9095억원 줄었다. 지난 7일에 이어 이틀만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투자자 예탁금 규모는 올해 1월 70조원이 넘었으나 국내 증시 약세가 이어지면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 7일 46조95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2020년 7월(47조7863억원)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투자자 예탁금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매도한 뒤 계좌에 남겨둔 돈으로 증시 대기성 자금이다. 투자자 예탁금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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