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의사록 공개 혼조… 메타버스주 하락, 로블록스 27%↓

뉴욕증시는 지정학적 긴장감이 유지된 가운데 경제지표 개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혼조 마감했다.1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4.57포인트(0.16%) 하락한 3만4932.27을 나타냈다.

S&P 500지수는 3.94포인트(0.09%) 오른 4475.0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66포인트(0.11%) 밀린 1만4124.09를 기록했다.뉴욕증시는 장초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미국 실물 경제지표 개선과 미국 보건당국의 마스크 지침 완화 가능성,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발언으로 낙폭을 막았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국방부의 철군 발표에도 실질적인 병력이 철수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경계를 늦추면 안된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추가적으로 보내고 있음을 확인해 긴장감을 완화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8% 증가한 649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발표치(-2.5%)와 예상치(2.0%)를 웃돌았다. 특히 온라인 구매가 14.5% 급증하고 자동차 부품이 5.7% 늘어났다. 1월 산업생산도 전월대비 1.4% 증가하며 지난달 발표치(-0.1%)와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이날 오후 공개된 1월 FOMC 의사록에서 대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향후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위원들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3월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CME fedwatch를 통해 3월 50bp(1bp=0.01%) 금리인상 확률이 전일 58.9%에서 44.3%로 낮아졌다. 쇼피파이 (NYSE:SHOP)는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익성 악화와 성장세 둔화가 부각되면서 16.04% 급락했다.

쇼피파이의 2021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1.1% 증가한 13억8000만달러로 컨센서스를 4000만달러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3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9% 감소했지만 컨센서스를 0.06달러 웃돌았다. 다만 4분기 순손실액 3억71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투자 관련 비용 5억900만달러가 영향을 미쳤다. 회사 측이 올해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57% 둔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에어비앤비는 예상을 상회하는 4분기 실적 발표에 3.65% 상승했다.

에어비앤비 (NASDAQ:ABNB)의 2021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8.3% 증가한 15억3200만달러로 컨센서스(14억5400만달러)를 상회했다. 조정 EBITDA(세전영업이익)은 3억3300만달러로 컨센서스(2억6800만달러)를 웃돌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도 5500만달러로 컨센서스(3500만달러)를 상회하며 흑자전환했다. AI 대출 플랫폼업체 스타트홀딩스도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 발표에 35.65% 급등했다.

스타트홀딩스의 EPS는 0.89달러로 컨센서스(0.51%)를 웃돌았다. 반면 로블록스는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에 26.51% 급락했다. 로블록스의 매출은 7억7000만달러로 예상치(7억7200만달러)를 밑돌았고 EPS도 예상치(-0.13달러)를 하회하는 -0.25달러를 기록했다.

메타버스 관련주인 유니티 소프트웨어 (NYSE:U)와 씨 (NYSE:SE)는 각각 2.91%와 5.33% 하락했고 메타플랫폼도 2.02%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국가들과 러시아간의 마찰이 재점화되며 하락하기도 했으나 미국 실물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연준 위원들이 온건한 통화정책을 시사하자 하락폭이 확대되지는 않았다”면서 “이런 가운데 1월 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시장이 우려하는 공격적인 연준의 통화정책 가능성이 약화되자 낙폭이 축소되거나 상승 전환에 성공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여전히 높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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