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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아마존닷컴(이하 아마존 (NASDAQ:AMZN))이 자사주 매입과 액면분할을 발표하며 주가 띄우기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주가 부양에 긍정적이라고 보는 반면 양날의 검이
아마존닷컴(이하 아마존 (NASDAQ:AMZN))이 자사주 매입과 액면분할을 발표하며 주가 띄우기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주가 부양에 긍정적이라고 보는 반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아마존닷컴은 전거래일 대비 2.40% 상승한 2785.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마감후 자사주 매입과 액면분할 발표가 나오면서 시간외 거래서 6.6% 상승했다. 아마존 이사회는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과 1대 20 주식 분할을 승인했다. 이날 종가 기준 분할 이후 아마존의 주가는 139.28달러이다. 아마존의 주주라면 1주당 19주를 더 받게 된다. 주식 분할은 5월 25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되며 5월27일부터 적용돼 6월6일부터 거래된다.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은 만기 시점없이 시장 상황에 따라 집행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아마존의 주식 분할과 자사주 매입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1월 13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당시 2012년(9억6000만달러) 이후 10년 만에 첫 자사주 매입으로 주목을 받았다.
주식 분할의 경우도 과거 닷컴버블 이전인 1998년에 1번, 1999년에 2번한 이후 처음이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은 4~5년간 확대된 빅테크 자사주 매입 기조와 달리 소극적인 행보를 지속했다”며 “최근 주식 분할을 진행한 알파벳과 애플 (NASDAQ:AAPL), 테슬라와 달리 기대감이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직원 보상책(기본급 인상, 주가 상승)이 핵심으로 부각돼 필요성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발표는 단기적으로 아마존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 이슈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자사주매입과 액면분할은 가장 확실한 주가 부양책”이라며 “자사주매입은 주식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고 액면분할은 거래 수요를 높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주주환원으로 주가를 지지하면서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애플과 알파벳, 메타의 자사주매입 시작 시기를 살펴보면 모두 성장 둔화로 인한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이 나타났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들은 주주환원으로 주가를 지지하면서 애플의 웨어러블이나 애플 워치 등 새로운 성장을 준비해 시너지를 키우는 전략을 사용했고 덕분에 애플의 ROE는 130%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의 12개월 ROE는 2019년 21%를 정점으로 2022년 14%까지 감소하면서 시장 평균을 하회했다. 인플레이션과 성장둔화 압박까지 이어지면서 자사주매입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첫 자사주매입은 강한 주가 부양의지로 해석되지만 반대로 성장이 둔화됨을 말한다”며 “아마존은 애플 등이 보여줬던 것처럼 자사주매입으로 시간을 벌면서 클라우드 등 새로운 성장 모델을 주주에게 제시해야 하는 부담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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