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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최근 들어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오던 건설·증권주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가 단기자금 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알파(α)' 규모로 확대
최근 들어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오던 건설·증권주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가 단기자금 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알파(α)' 규모로 확대해 운영한다는 대응책을 내놓으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키움증권은 4200원(6.00%) 오른 7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이베스트투자증권(3.01%), 메리츠증권(0.86%), 한국금융지주(1.77%), 한화투자증권(1.69%), 유진투자증권(1.32%), 다올투자증권(1.13%) 등 증권주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날 건설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태영건설(6.44%), 대우건설(4.78%), GS건설(3.46%), 현대건설(2.34%) 등은 상승마감했다.
최근 들어 이들 건설·증권주는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축 여파로 줄줄이 약세를 보여왔다. 다만 정부가 자금시장 경색에 따라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하면서 24일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23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 플러스알파(+α)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채권시장안정펀드를 20조원 규모로 운용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과 P-CBO 발행 규모를 16조원으로 확대 ▲유동성이 부족한 증권사에는 3조원 지원 ▲유동성 위기에 노출된 부동산 PF 사업 보증 지원에 10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회사채와 CP 매입 프로그램 매입한도는 기존의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2배 확대할 예정이다.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발행한 CP 역시 이번 매입대상에 포함해 부동산 PF-ABCP 관련 시장 불안을 안정시켜 나가게 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최근의 회사채 시장과 단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과 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시장안정조치에 더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α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겠다”며 “추가 펀드 자금요청(capital call) 작업도 속도를 내어 11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집행토록 하고 필요시 추가조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역시 채권시장 불안정성 확대와 관련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규제 문제도 필요하면 더 할 것이고 예대율 규제도 시장과 대화하며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유동성 확보에 급한 불을 끄는 것은 물론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있고 부동산 시장을 포함해 시장 경기가 나빠지고 있어 이번 조치가 장기적으로 효과를 내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대호 KB증권 연구원은 “50조원 이상으로 확대 조정된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으로 단기 금융시장 불안 해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증권사의 경우 3조원 가량의 증권금융 유동성 공급 및 RP(환매조건부채권) 거래시 대상 담보 증권을 현행 국공채, 은행채 및 통안채에서 회사채 AA 이상 신용물을 추가 허용해준 점도 투자자로 하여금 가격발견기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가격에 신용물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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